안녕하세요? ◈에클레시아입니다.
예전부터 PC용 파워 서플라이는 가격도, 사양도, 인증체계도 천차만별이었고
일종의 팬덤을 가진 몇몇 브랜드는 높은 가격으로 일반 유저들은 범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때는 정격인지 비정격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어둠의 시절이 있을 정도였지요.
뻥파워 사건이 여럿 터지고 사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가
결국 국내에는 KCC 적합성평가 인증, 안정확인 인증 등을 정보통신 기본법으로 강제하게 되었고
세계적으로는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에 표준을 정한 80플러스 인증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파워는 가격은 천차만별이어도
같은 인증을 받고 같은 등급을 가지면 저렴한 가격이어도 기본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고가의 고급 제품일수록 더 좋은건 맞는데 결국 총알이 부족한 사용자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반가울 수밖에 없겠지요.
오늘 소개하는 잘만테크의 EcoMax 500W 83+ 파워처럼 말이지요.
비록 Non PFC에 80+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최고의 가성비에 안정적인 효율,
국내외 여러 인증을 받은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잘만 EcoMax 500W 83+ 파워를 출시한 잘만테크 주식회사는
1999년 설립이래 컴퓨터용 냉각장치 전문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쿨러, CASE는 물론 게이밍 마우스 키보드 등 다양한 주변 기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6216861
잘만 EcoMax 500W 83+ 파워는 다나와 현금 최저가 2만원 후반 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상위 버전으로 EcoMax 600W 83+가 현금 최저가 3만원 초반 대에 출시되어 있습니다.
주요 특징은 높은 가성비와 +12V 듀얼 레일, RoHS 친환경 인증,
대기전력 1W이하, 무상보증기간 3년을 들 수 있겠네요.
주요 사양과 특징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반가운 택배가 오고 박스를 개봉해보니 제품박스가 반갑게 저를 맞이합니다.
어디 하나 찌그러진 곳 없이 깨끗하게 배송되었네요.
전형적인 파워서플라이 박스구조에 윗면에는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고,
바닥 면에는 제품 특징과 사양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정면과 윗면 경계에는 ‘이 봉인 라벨이 파손되어 있을 경우
내용물 누락 및 이상에 대해 당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라고 적힌 봉인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왼쪽 면에는 다양한 커넥터 그림과 지원갯수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정면 왼쪽 아래에는 AC 코드 타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출시된 제품이니 당연히 KOR에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제품 박스를 개봉하니 에어캡으로 밀봉된 제품 본체와 전원 코드,
파워 고정 볼트 4개와 선정리용 케이블타이 5개, 그리고, 취급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잘만 EcoMax 500W 83+가 비록 가성비 모델이지만 케이블 타이까지 챙겨주는 점은 마음에 쏙 듭니다.
취급 설명서에는 제품 경고 및 주의사항, 구성품, 제품사양, 인증사항과 제품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EcoMax 500W 83+의 윗면에는 제품명과 사양 주의사항, 품질관리사항 등의 스티커가 붙어있고
바닥면에는 120mm 저소음 팬이 손보호 그릴 밑에 보입니다.
또, 조립된 나사 4개 중 하나에 보증 스티커가 붙어있어 AS기간을 보증합니다.
정면에는 다양한 커넥터들이 나오는 구멍이 보이고
후면에는 전원코드 단자와 on/OFF 스위치, 그리고, 열을 식히는 벌집구조 통풍 에어홀이 보입니다.
옆면의 스티커는 조립 후 제품명이 보이도록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은 메인 전원 케이블만 슬리빙 처리되어 있습니다.
커넥터는 20+4핀 메인보드 전원 1개, 4+4핀 CPU 전원 1개,
6+2 PCI 전원 2개, SATA전원 4개, 일반 4핀 전원 3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커넥터 케이블 길이는 메인보드 전원 500mm, CPU 전원 600mm, PCI 전원 500mm,
SATA 전원 450mm, 일반 4핀 전원 450mm이고 각각의 오차범위는 ±20mm입니다.
전원코드에는 각종 인증과 규격 사항이 적혀있습니다.
이제 과감하게 AS 3년을 포기하고 EcoMax 500W 83+ 본체를 열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알찬 구성이었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노이즈 제거와 내부 부품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노란색의 EMI필터였습니다.
전원코드 연결부의 1차 EMI필터와 초크 코일 2개 사이의 2차 EMI 필터입니다.
120mm 팬에는 AV-F12025HS라는 모델명이 보여 아래와 같이 찾아보니 슬리브 베어링 방식의 쿨링팬이었습니다.
내부 베어링과 샤프트 사이에 오일이 발려진 구조입니다.
EcoMax 500W 83+ 본체 케이스에 안전하게 접지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럽네요.
간혹 기판에 접지된 제품을 본적이 있는데 그런 제품은 별로 좋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입력EMI 필터부 -> 교류-직류 정류부 -> 직류-직류 변환부 -> 출력필터 및 출력부의
구조를 가지는데 위 제일 첫 사진은 교류 입력부이고
중간에 680uF 200V 105도 캐패시터 2개가 있는 사진은 교류-직류 정류부로 직류 전원으로 변환되는 부분입니다.
제일 아래 사각형의 노란색 부품(스위칭 트랜스)이 있는 부분은 직류-직류 변환부로 더블 포워드 방식입니다.
하단 오른쪽 사진은 출력필터 부분으로 고성능 분말 자성 코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잘만에게 속은 것 같습니다^^
다나와 상품설명에는 메인 캐패시터가 분명 85도 캐패시터를 적용한 사진이 걸려있는데
막상 뜯어보니 무려 105도 캐패시터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85도 캐패시터보다 105도 캐패시터가 수명이 4배 더 길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몰래 더 좋은 캐패시터를 넣어주시다니…물론 Cheng이라는 메이커는 처음 보지만요…..
(캐패시터 제조사는 생산 주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AS 3년 포기하고 뜯어보기를 잘했다 싶습니다.
직류-직류 변환부 아래쪽을 보니 대기전력 1W 미만을 구현하는 Green IC 칩이 보입니다.
중간에 사진은 위가 출력필터, 아래가 출력부의 사진입니다.
출력필터부 코일이 잘 감겨 있을수록 리플&노이즈 값과 전압 변동폭이 깨끗해진다고 하네요.
출력부를 보면 제일 왼쪽 오렌지색 전선이 +3.3V, 빨간 전선이 +5V,
오른쪽 노란색 전선과 콘덴서 뒤쪽 어렴풋이 보이는 노란색 전선이 각각 +12V1과 +12V2 듀얼 레일입니다.
제품을 본격적으로 조립하고 사용해 보기 전
파워서플라이가 과연 정상 제품인지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조립이 끝나고, 만일 초기불량이라면 다시 다 뜯어내는게 참 귀찮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정리까지 다 되어있다면…..크흠….ㅠㅠ
그래서 컴퓨터를 조립하기 전에 파워서플라이는 정상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게 필수라 생각합니다.
아래에 사진으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사진의 철사 모양은 문구용 클립을 니퍼로 잘라 논 것입니다.
새 파워를 살 때마다 쓸 수 있기 때문에 잘 보관해 놓으면 좋겠지요.
메인보드 메인 전원 20+4핀 커넥터에서 4번째와 6번째에 클립을 꽂고
파워서플라이 본체에 전원코드를 연결하고 파워 뒤 스위치를 켜면
정상인 파워서플라이는 쿨링팬이 돌고,
초기불량인 파워서플라이는 쿨링팬이 돌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잘만 EcoMax 500W 83+ 파워서플라이를 직접 테스트하는 장면입니다.
120mm 쿨링팬이 잘 도는 걸로 보아 정상품이군요.
그럼 컴퓨터 케이스에 파워를 조립해 봐야지요.
제가 가진 컴퓨터 사양입니다. 좀 오래된 구형 컴이지만 제 세컨 컴으로 생생하게 잘 돌아가지요.
총 272W의 전력을 소비하는 시스템입니다.
CPU든 그래픽카드든 그리 큰 전력을 소모하지 않아서
잘만 EcoMax 500W 83+ 정격 500W면 넉넉하게 사용가능하겠지요.
사용하는 케이스는 아이구주 M1 타이푼으로 상단 파워방식의 케이스입니다.
EcoMax 500W 83+가 표준 크기이기 때문에 조립호환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파워 장작후 바로 메인 전원선 연결하고….
CPU 전원선을 연결하는데 4핀 소켓이 달린 메인보드라
4+4핀 커넥터를 반으로 갈라 구멍 규격을 잘 보고 맞는 것으로 꽂아야 합니다.
SSD와 HDD에 SATA 전원선을 연결하고
그래픽카드에는 6+2핀 커넥터 중 6핀만 분리해 꽂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선정리만 해주면 조립 끝입니다.
처음 컴퓨터를 켜고 바이오스 상에서 +3.3V, +5V, +12V 전압 값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조금씩 변동이 있지만 모자라지 않고 일정하게 전압을 잘 뽑아주는군요.
전문적인 장비가 없어서 스마트폰 어플 중에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골라 소음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소음 측정 부위는 EcoMax 500W 83+ 쿨링팬 바로 아래입니다.
30데시벨 대의 준수한 수준이네요. 사람이 속삭이는 정도의 소음이라고 합니다.
파워를 직접적으로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CPU, 그래픽카드에 부하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그만큼 전력을 소모하는 작업이라
3D Mark로 몇가지 벤치마크를 돌려보았습니다.
결론은 그래픽카드 성능은 떨어질 지 언정 중간에 꺼지거나 깜빡이지 않아
잘만 EcoMax 500W 83+가 전력을 제대로 공급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CPU, 그래픽카드 등을 극한의 부하를 주어 테스트한다는 OCCT도 돌려보았습니다.
CPU와 그래픽카드를 100% 사용했고 주파수와 전압이 출렁이지 않고 일정함을 알 수 있습니다.
HWinfo 프로그램으로 파워서플라이의 핵심 전압인
+3.3V, +5V, +12V를 각각 20초 간격으로 측정한 값을
아래 그래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마이너스 값으로 내려간 적은 한번도 없고
EcoMax 500W 83+가 준수하게 전류를 뽑아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잘만 EcoMax 500W 83+ 파워서플라이는
2만원대 가격에 정격 500W를 구현하고 3년의 AS를 보장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파워서플라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프로그램으로 전압을 측정해 본 결과 안정적인 성능을 냈고
4중 보호회로 설계로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었습니다.
내부 부품도 제가 보기에 준수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고
사용기 작성을 위해 컴퓨터를 3일간 한번도 끄지않고 사용한 결과
어떠한 오류도 없이 잘 작동했습니다.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볼 기회를 주신 잘만테크와 다나와 체험단에 감사드리며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P.S 한가지 마음이 아픈건 파워 내부 들여다 본다고
무려 3년의 AS기간을 날렸다는 겁니다….꺼이꺼이…ㅠㅠ